67분 2004-11-12 금 담배 안 피우고, 바람 안 피우고, 딴전 한 번 안 피우며 얄팍한 월급 봉투나마 꼬박꼬박 10년을 던져준 덕에 집안에서는 손 하나 까딱 않고 큰소리 치며 살아왔던 남자, 장군(전노민)에게 어느 날 갑자기 떨어진 날벼락! 출근할 회사가 없어졌다. 자신에게 닥친 일을 먼저 아내 정란 (이경실)과 아홉 살이지만 철든 아들에게 털어놓고 해결책을 찾으려던 장군에게 정란은 임신소식을 전하며 일을 그만두겠다고 한다. 아내에게 말할 기회를 놓친 장군은 다음날부터 직업 소개소를 전전하며 당장 이번 달 월급 채울 고민부터 한다. 직업소개소엔 기다려 주는 일도 없거니와 장군에게 만만한 구인처는 하나도 없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여자 후배를 만나 일자리를 알아보려던 장군은 얼떨결에 여자 후배 집 사정으로 펑크난 파출부 자리를 하루 대신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