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분 2004-11-05 금 인정받는 전문 프랑스 요리사 환(김진근)에게는 임신한 아내 수현 (신은정)이 있다. 뱃속의 아기가 나올 날만을 기다리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대구로 내려간 수현은 다시는 오지 못할 길로 떠나버린다. 뉴스에는 대구 지하철 참사의 속보만이 흐른다. 말단 형사 경수(김용민)와 마사지사 선영(정애연)은 가난하지만 사랑하고 아껴주며 결혼을 앞두고 있는 행복한 연인이다. 선영은 경수가 일상이 불안한 형사를 그만두기를 원한다. 1년 여를 가슴에 깊은 상처를 지닌 채 살아가는 환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슬픔 속에서 하루를 보낸다. 어느 날 술에 취한 환은 거리의 불량배와 시비가 붙게 되고, 순간 이성을 잃은 환은 가슴에 쌓인 분노를 불량배에게 터뜨리고 그를 인질처럼 잡고 차도로 들어선다. 경수는 본능적으로 차 앞으로 달려들어 환을 밀치고 대신 자신이 차에 치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