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분 2004-10-08 금 사채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순식(윤영준)은 착하고 유순한 성품으로 이런 일에 어울리진 않지만 셈이 빨라서 자금관리 일을 하고 있다. 여린 심성과 순박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언제나 셔츠를 끝까지 채우고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이다. 자신도 얼굴을 한번도 본적이 없는 최만금(기주봉) 사장 밑에서 일하고 있다. 최만금 사장은 이 바닥에서 악독하고 잔인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인물이다. 돈을 돌려 받기 위해서는 린치와 폭력을 서슴지 않고, 채무자의 형편을 일절 봐주지 않는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사람이다. 사무실에도 한 번 얼굴을 비치지 않은 최만금 사장 밑에서 순식은 전화로만 업무를 지시받고, 돈 받는 일을 하는 조직폭력배들에게도 무시당하면서도 묵묵히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