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8월, 전두환 제11대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되고, 모든 것이 안정권으로 들어서는 듯하다. 혜린은 휴학계를 내고, 태수를 찾아간다. 태수와 혜린은 교외로 나가게 되고 종도로부터 연락을 받은 태수는 혜린이 카지노의 대부 윤회장의 딸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태수의 마음은 이미 혜린에게로 끌린다. 둘 사이를 막고 있던 벽이 허물어지고 태수와 혜린은 첫포옹을 갖는다. 집으로 돌아온 혜린은 윤회장에게 태수와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하자 윤회장은 태수를 제거할 결심을 한다. 혜린은 집을 나와 공장에 취직하고 근처에 둘만의 보금자리를 꾸민다. 태수는 결혼의 증표로 혜린에게 어머니한테 물려받은 반지를 준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날이다. 그러나, 태수는 경찰에게 연행된 후 불길한 예감 속에서 구치소에 갇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