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되기를 망설이는 요코에게 안주국의 관리, 슈코우(朱衡)는 연왕과 엔키의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한다. 때는 한창 전란 중인 중세의 교토로, 식(蝕)에 의해 일본에서 자란 어린 로쿠타가 있었다. 가난에 의해 더이상 아이를 키워 나갈 수 없게 된 부모의 손에 산 속에 버려진 로쿠타가 허기와 피로로 의식을 잃기 전, 한 마리의 짐승이 다가온다. 그 짐승은 식에 의해 사라진 안주국의 기린, 로쿠타를 찾으러 온 여괴였다. 자신이 있어야 할 장소로 돌아온 로쿠타는 기린으로서의 숙명인 왕을 선정할 시기가 다가오지만, 그것을 거부하고 명식(鳴蝕)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