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호는 동생 지호, 전 남편 동진, 친구 준표를 모아 놓고 중대 발표를 하겠다 고 한다. 동진은 은호가 현중과 본격적으로 사귄다는 말을 할까 봐 자기가 먼저 미연과 사귀기로 했다고 거짓말한다. 은호는 동진을 보고 실망한다. 은호는 현중 과 헤어졌다고 토로한다. 동진은 뜨거운 불에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싸늘해진다. 동진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자책한다. 준표는 동진에게 은호와 다시 만나라고 위로한다. 한편 고별무대를 가진 유리는 술자리에서 동진을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미연은 화가 나서 길길이 날뛰고, 은호는 민망해서 얼굴을 들지 못한다. 동진은 미연과 은솔을 집에 데려다 준다. 미연은 동진에게 가까이 다가가지만 동진이 한 발 뒤로 물러선다. 미연은 동진의 마음속에 자기가 머물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흐느 낀다. 동진은 마음이 착잡하다. 화가 난 미연은 은호를 찾아가서 화풀이를 한다. 은호는 어이가 없고 황당해 한다. 마침내 동진의 앞집에 살던 미연은 이삿짐을 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