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호는 동진의 여자친구 유경과 갑자기 마주친 것이 상당한 부담이다. 은호는 떡볶이 국물 묻은 옷을 입고 유경을 만난 것이 죽고 싶을 정도다. 유경은 은호를 통해서 동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은호는 답해 주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답한다. 은호는 짜증이 머리 끝까지 난다. 마침내 유경과 헤어진 은호는 괴로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유리의 가게를 찾아간다. 은호는 옆에서 치근덕거리는 사람들과 시비가 붙는다. 유리는 불의를 보지 못하고 몸을 날리고 결국 은호와 경찰서까지 간다. 은호는 동진에게 전화를 건다. 동진은 윤수와 만난다. 그 자리에 윤수의 아내 영인이 나타난다. 영인은 윤수에게 독설을 쏟아 낸다. 옆에 있던 동진은 은호 욕하는 것을 듣고 영인에게 자기가 은호의 전남편이라는 것을 밝힌다. 영인은 서슴없이 동진에게도 심한 말을 뱉는다. 동진은 은호의 행복을 위해서 영인 앞에 무릎까지 꿇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