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병원에서 깨어나는 남자, 본인의 이름은 물론 가족과 사는 곳도 기억을 못한다. 경찰서 지문 조회를 통해 이름(이문기)과 사는 곳을 전해 듣고 자신의 집으로 찾아들어간다. 마치 남의 집처럼 낯선 공간에서 불편한 잠을 자다 깨는데 문기를 내려 보고 있는 여자가 있다. 본인이 귀신이란다. 문기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헛것이 보이는 거라 생각하는데, 여자와 함께 찾아간 장례식장 영정사진 속에 그녀가 있다. 고인의 이름은 김연화. 귀신이 왜 자신을 찾아온 것인지 혼란스러운 문기, 연화의 죽음이 강도 살인에 의한 것임을 알고 범인을 찾아 대신 복수해주길 바라는 것이냐고 묻는다. 범인은 경찰이 잡아줄텐데 무슨 상관이냐고 태연히 말하는 연화, 문기에게 범인 찾기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고 강조한다. 연화가 문기를 찾아온 이유는 잃어버린 문기의 기억 속에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