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4에서 만들어진 좀비 드라마(2008).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묘사나 폭력성에서는 여느 좀비 영화 못지않다. 아니 더하면 더하다. 영국은 미국과 달리 총기 소유가 불법이기 때문에 기존 할리우드 좀비 영화 새벽의 저주같이 총기 액션 장면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다. 사실 액션신보다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인간군상이 중요 볼거리. 마치 빅 브라더 쇼처럼 정말 여러 성격의 인간이 이런 극한상황에 놓일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잘 보여준다. 스토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빅 브라더의 세트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다.[1] '빅 브라더' 프로그램의 자체 생존이 가능한 세트장에 출연자들을 가둬놓고 그 안에서 서로 치고받고 하는 모습을 세트장 여기저기에 설치된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중계하는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 당연히 외부와는 격리되어 있다. 기간을 정하고는 한 명씩 탈락자를 정한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의 탈락자 선출 때 감염폭발이 일어나고, 세트장 주변은 순식간에 생지옥이 된다. 세트장 안에서 채소도 기를 수 있고 자체 정수도 되며 어찌어찌 살아남을 수는 있긴 한데... 언제나 그렇지만 가장 무서운 건 사람이다. 좀비보다 빅 브라더 쇼가 가지는 의미, 그리고 극한상황에 몰릴 때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일 때 일어나는 일에 좀 더 집중해 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