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때문에 지수에게까지 상처를 줬다는 생각에 더 참담해진 지안. 미정에게서 지안의 앞길을, 태수가족의 미래를 철저히 짓밟아 주겠다는 명희의 말을 전해들은 태수는 그 길로 재성을 찾아가고, 재성은 지수를 데려온 다음 죗값을 물게 하겠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지안의 걱정만 하고 자신의 감정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은 가족에게서 지수는 점점 서운함을 느낀다. 류에게서 수상한 낌새를 알아챈 서현은 유일하게 숨김없이 말할 수 있는 지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선우희는 그동안 거래해 온 빵집사장이 강남구임을, 그리고 그 모든 만남이 계획된 것이었음을 알고 남구에게 화를 내는데... 어디로도 돌아갈 수 없음을, 그 무엇도 돌이킬 수 없음을 아는 지안은 결국 자신만의 선택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