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가 설치한 함정 때문에 소녀가 폭발에 휘말려 죽게 한 죄를 덮어쓰게 된 쿠니키다. 그것을 간파하지 못했던 란포 또한 회한의 감정을 내비치며 원죄를 풀 것을 맹세했다. 그렇게 그는 사로잡은 이능력자의 증언과 사진을 단서로, 증거 인멸의 전문가인 '인멸자'가 나타난다는 전망대로 향했다. 어떤 거래를 위해서 나왔는데 어쩌다 보니 같은 장소에서 마주친 포를 억지로 끌어들였고, 결국 두 사람은 행동을 같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기다리다 지친 그들의 눈앞에 보인 광경은, 사진 속의 남자가 지상으로 추락하는 순간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