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가 뺏긴 투표함 때문에 정신이 팔린 사이, 김산은 삼식이 몰래 안기철을 만난다. 안기철은 김산에게 자신이 군부와 쿠데타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삼식이에 관해 모든 걸 알고 있다고 한다. 윤팔봉과 삼식이가 자신의 형인 안민철 의원을 죽인 사실, 부정선거에 관여한 사실, 주인태 간첩사건을 조작한 사실까지 전부. 안기철은 쿠데타를 하면 ‘청우회 공단 특별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자신과 국가재건사업을 성공시키자고 제안한다. 안기철은 김산에게 삼식이한테는 비밀로 하라고 당부하지만, 김산은 안기철의 말에 겁을 먹고 삼식이를 찾아간다. 김산의 말에 안기철을 찾아간 삼식이. 안기철은 벙어리처럼 그저 보고 듣기만 한 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모든 돌아가는 판세를 분석하고 있었던 것이다. 삼식이는 “안기철이 강성민보다 훨씬 더 무서운 놈인 걸 왜 몰랐을까?”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