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제9 연방 순회항소법원은 고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판결을 내놓았다. 일명 ‘천연자원보호협회 대 프리츠커 사건’이라 불리는 이 사건의 판례는 누스바움이 동물을 위해 주장하는 ‘역량 접근법’의 핵심을 담고 있다. 바로 모든 동물은 자신이 지닌 역량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역량 접근법’이 법적으로 적용된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동물 복지법과 동물의 정의를 위한 새로운 이론의 가능성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