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왜 비슷한 슬픔을 느낄까. 누군가 두려움을 느끼는 표정을 보면 비슷하게 공포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타인의 감정 뿐 아니라 누군가 자신을 낮추는 행동을 할 때 자신도 그에 맞춰 비슷하게 행동한다면 당신은 어쩌면 기능이 우수한 뇌를 가진 자일지 모른다. 우리 뇌의 ‘거울 뉴런’ 시스템은 가까운 사람일수록 감정과 행동을 따라 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게끔 한다. 사회적 결속을 높이기 위해서 뇌에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메커니즘이란 것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자기가 소속된 내집단과 외집단을 철저히 구분지어 집단끼리 갈등이 높아질 것 같지만 신비롭게도 우리 뇌에는 이를 막는 고차원적인 통제 과정 또한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