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를 때까지도 장쩌민은 유명한 정치인이 아니었다. 해외에서조차 그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다. 천안문 사건 이후 약 2주 만에 집권한 장쩌민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 듯 했다. 전 정권의 무력진압으로 수천 명의 시민이 사망한 천안문 사건 때문에 서방의 비난과 배척을 받았고, 혼란에 빠진 대중도 진정시켜야 했다. 천안문 이전부터 위기였던 경제는 장쩌민 시대에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더 힘들어졌다. 게다가 그의 집권 기간 중 일어난 소련의 해체로 중국 공산당은 두려움에 빠졌다. 하지만 장쩌민은 덩샤오핑보다 더 길게 집권하며 중국을 이끌었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