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를 화장시키고 유골을 뿌리기 위해 재민과 함께 나룻배에 오른 경호는 그녀가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를 보며 희열을 느낀다. 유골을 뿌리던 경호(조인성)는 재민에게 엄마인 은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라고 말하며 애써 참았던 눈물을 흘리게 되는데…. 독사의 감시 속에 무사히 은지의 장례를 마친 학수(임동진)는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독사로부터 경호를 보호하기 위해 그 동안 독사에 얽혀 있는 과거사를 말하며 경호를 설득시키는데…. 학수의 말을 듣던 경호는 뒤쪽에 앉아 있는 억관(조재현)에게 다가와 재민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말하며, 억관의 마음도 그런 것인지를 물어본다. 수아(김하늘)와 재수(고수)의 사이를 알게 된 경호는 억관에게 찾아가 그들을 어떻게 할 건지를 물어보지만, 억관이 아무 대답도 못하자 뭔가 결심을 하고 수아에게 찾아가는데…. 한편 뭔가 불안해지기 시작한 수아는 재수의 결혼을 서두르게 되고, 수아의 의도를 안 재수는 오기로 민경에게 접근을 하지만 마음만 괴로울 뿐이다. 이들의 안타깝게 지켜보던 경호는 자신과 재민이 피신할 장소에 그들을 데리고 가는데…